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로 호평받았던 박건호 감독이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하우픽쳐스)으로 돌아온다. 거대한 스캔들에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 '아너'에서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와 협업하며 웰메이드 장르물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건호 감독이 직접 밝힌 '아너'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Q1. '아너'는 어떤 드라마인가. 연출자로서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아너'는 미스터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명예란 무엇이고, 끝까지 지켜야 할 신념은 어디까지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인물들이 사건을 추적해 갈수록 진실에 가까워지는 동시에, 스스로가 믿어왔던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들이 오는데, 그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세 여성의 시선으로 끝까지 밀고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Q 2. 기존 법정물과 비교했을 때, '아너'는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나.
'아너'는 법적 판결 이후에도 질문을 남긴다는 점에서 기존 법정물과 다르다. 법정은 인물들이 스스로의 과거와 신념을 증명해야 하는 공간에 가깝다. 본인의 선택이 과연 누구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었는지에 주목한다. 또한 책임과 태도를 이야기하며, 인물들의 관계를 단순한 선악 구도로 정리하지 않고 각자가 감당해야 할 몫과 그 이후의 선택을 따라간다.
Q 3.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캐스팅의 이유도 궁금하다.
'아너'는 '관계의 밀도'가 중요한 작품이라 세 배우의 조합이 필수적이었다. 각기 다른 에너지와 결을 가졌지만, 함께 있을 때 20년을 함께한 동료라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설득되는 조합이었다.
이나영 배우는 캐릭터의 정서적 깊이, 정은채 배우는 감정의 섬세한 흐름을 잡는 힘, 이청아 배우는 인물의 무게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으로 역할에 부합했다.는 조합이었고, 무엇보다 세 분의 이미지 합이 정말 좋았다. 이나영 배우와는 예전부터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특히 캐릭터가 요구하는 정서적 깊이와 내적 갈등의 결이 배우의 필모그래피와 잘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정은채 배우는 감정의 섬세한 흐름을 잡아내는 힘이 있고, 세 친구의 중심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 확신했다.
이청아 배우는 인물의 무게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 역할에 무척이나 부합했다. 이 세 배우를 친구로서 볼 수 있는 캐스팅은 탁월했던 것 같다.
Q 4. '아너'는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판의 관전 포인트와 보강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판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관계의 밀도' 심화와 '사회적 맥락' 보강이다. 원작이 사건과 구조 중심이라면, 한국판은 세 인물의 공유된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더 깊이 파고든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시선과 낙인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그리려 했다. 연출자로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인물들의 선택에 대한 여백을 남기는 태도 또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Q5. 드라마 제목인 '아너', 즉 '명예'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 주인공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명예를 지키려 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협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아너'는 인간이 명예를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닌 '버텨야 할 짐'으로 전락시키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회복'의 개념을 재정립하고자 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오는 2026년 2월 2일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