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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신혜가 '예쁨'을 버리자 '시청률'이 터졌다… 홍금보가 남긴 파격의 미학

언더커버미쓰홍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연출 박선호·나지현, 극본 문현경,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8일 16회를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마지막 3주 연속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이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망가짐'을 선택한 배우 박신혜가 있었다.

청순 멜로의 대명사, '박신혜'라는 브랜드의 무게

박신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멜로 퀸'이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언제나 당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표본이었다. 큰 눈망울로 눈물을 흘리는 애절한 멜로 연기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틱 코미디는 박신혜를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었다. 하지만 견고했던 '멜로 여신'의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배우에게는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기도 했다.

무게감을 내려놓으니 더 커진 존재감

그런 그녀가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 증권감독관이 스무 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한다는 설정 아래, 박신혜는 '홍금보'라는 인물에 완벽히 동화됐다. 과거의 청순하고 예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채,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코믹한 표정,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터져 나오는 그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코믹 앙상블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박신혜가 예쁨을 내려놓으니 극의 몰입도가 배가 됐다"는 호평은 출연자 화제성 6주 연속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90년대 세기말 감성, 전 세대를 관통하다

박신혜의 변신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은 90년대 증권가라는 시대적 배경이다. 삐삐와 초기 컴퓨터 통신 등 정교한 고증은 X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뉴트로의 신선함을 선사했다. 자극적인 막장 전개 대신 박신혜의 파격 변신과 세대 공감을 자아내는 따뜻한 서사를 선택한 전략이 시청률 두 자릿수 경신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했다. 고경표(신정우 역), 하윤경(고복희 역) 등 주연진과의 환상적인 시너지는 덤이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결국 배우 박신혜에게 '멜로 퀸'을 넘어 '장르물과 코미디까지 섭렵한 전천후 배우'라는 새로운 칭호를 선사했다. 그녀가 버린 '예쁨'이 오히려 '시청률'과 '연기적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익숙함'을 배신하고 '확신'을 증명한 박신혜의 미학

결국 '언더커버 미쓰홍'이 남긴 가장 큰 수확은 배우 박신혜가 스스로 구축해온 견고한 성벽을 허물고 광활한 영토로 나아갔다는 점이다. 대중이 기대하는 '가장 예쁜 모습'의 박신혜를 배신하는 선택은 역설적으로 그녀가 가진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서른다섯의 노련함과 스무 살의 패기를 오가며 90년대 증권가를 누비던 그녀의 모습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믹 연기를 넘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무해한 응원을 건넸다.

안방극장을 달궜던 16회간의 위장 취업 작전은 끝이 났지만, 박신혜가 증명한 '파격의 미학'은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멜로 퀸'이라는 왕관을 잠시 내려놓고 대중의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 그녀. 예쁨을 버리고 시청자의 마음을 얻은 박신혜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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