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의 3부 리그 축구팀이 한국인 대학생 구단주의 헌신과 프로 축구선수의 재능 기부를 통해 자생적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해체 위기에 처했던 현지 구단은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물품 후원과 K리그 구단의 선진 코칭 시스템 연수를 통해 지역 사회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일회성 원조를 넘어 지속 가능한 구단 운영 모델을 제시하며 스포츠를 통한 민간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동남부, 탄자니아와 잠비아 그리고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말라위는 인구 약 2,200만 명에 국토 면적 11만 8,000㎢를 보유한 국가다. 대한민국보다 인구는 적지만 면적은 넓은 이 나라는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흔히 아프리카의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척박한 땅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축구 구단을 운영하며 현지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사례가 포착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유튜버 '창박골'로 활동 중인 이동훈 씨다.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아프리카 여행 중 말라위 리코마현의 치주물루 섬을 방문했다가 현지 축구팀인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치주물루 유나이티드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리그 운영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단돈 40만 원의 운영비가 없어 시즌 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동훈 씨는 망설임 없이 구단주를 맡기로 결심했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한 지역의 공동체 문화를 보존하고 청년들에게 목표를 제시하는 사회적 투자의 성격을 띤다. 이동훈 씨는 구단주 취임 이후 현지에 4개월간 체류하며 시즌 막바지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등 실질적인 구단 경영에 참여했다. 작년 6월 시즌을 시작한 이후 치주물루 유나이티드는 한국인 구단주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3부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 대학생 유튜버 창박골의 도전과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재건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의 성장은 국내 프로 축구계와의 교류로 이어지며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특히 K리그1 FC안양 소속의 한가람 선수는 이번 기적의 서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가람 선수는 이동훈 구단주와의 인연으로 지난해 12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진 휴가를 반납하고 아프리카 말라위로 향했다. 일주일간 치주물루 섬에 머물며 현지 선수들에게 프로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축구 봉사 활동을 펼친 것이다. 한가람 선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맨발로 공을 차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보며 큰 울림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술 연수로 확장되었다.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FC안양의 성인팀은 물론 유스팀의 훈련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연수를 받는 기회를 얻었다. 말라위 현지 관계자는 한국과 말라위의 축구 수준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안양에서 배운 체계적인 훈련법과 코칭 시스템이 말라위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코마현과 치주물루 섬은 과거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축구 불모지였으나,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 K리그1 FC안양 한가람 선수와의 협업 및 기술 전수
민간 차원의 노력에 기업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구단 운영은 더욱 안정화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대학생 구단주 이동훈 씨의 활동 취지에 공감하여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에 대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신협은 구단 운영에 필수적인 물품인 액션캠과 스포츠 선글라스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지 촬영 및 콘텐츠 제작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이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글로벌 지역사회와의 협력 사례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공된 데이터에 따르면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의 현재 목표는 명확하다. 올해 반드시 상위 리그로 승격하는 것과 팀의 숙원 사업인 클럽하우스를 완공하는 것이다. 이동훈 구단주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이제는 어엿한 축구단 대표로 성장하여 팀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6-04-23 09:32 현재, 치주물루 유나이티드는 한국에서 전수받은 전술과 신협의 후원 물품을 바탕으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라위 축구협회가 위치한 블랜타이어 등 대도시와의 물리적 거리와 낙후된 시설이라는 장벽이 여전하지만, 한국에서 이어진 연대와 지지는 치주물루 섬의 축구 열기를 지탱하는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
▲ 신협중앙회 후원 확대와 지속 가능한 구단 운영 전망
앞으로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의 행보는 단순한 스포츠 성적을 넘어 한국과 말라위 간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구단주의 도전 과정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많은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포츠가 가진 선한 영향력이 아프리카의 작은 섬마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증명하는 이 사례는 향후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된 글로벌 공헌 모델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보여준다. 말라위 리그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한국인 구단주가 써 내려가는 기적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이들의 승격 도전기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