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군 ‘달빛 시리즈’ 첫 판에서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애덤 올러의 눈부신 역투와 박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 승리로 4위 KIA는 3위 삼성과의 격차를 단 2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불씨를 제대로 지폈다.
KIA 선발 올러는 이날 압도적인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4패)을 수확,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특히 그는 6회 1사까지 삼성 타선을 노히트로 묶는 등 괴물 같은 위력을 과시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올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도영의 볼넷 출루 후 김선빈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나성범과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2점을 먼저 달아났다. 분위기를 완전히 KIA 쪽으로 가져온 것은 4회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민이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쐐기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민의 결정적인 한 방에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올러는 6회 1사 후 김상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고, 김지찬에게도 단타를 내줬지만, KBO 5월 최고 수비로 선정된 박승규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완벽하게 넘겼다. 7회에도 KIA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리그 홈런 공동 1위에 빛나는 김도영이 귀중한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5-0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9회 박승규의 2점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KIA 마무리 성영탁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박승규는 비록 팀은 패했지만, KBO 5월 최고 수비 선정에 이어 홈런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KIA는 파죽지세 2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 상위권 도약의 불씨를 지폈다. 남은 ‘달빛 시리즈’에서 KIA가 이 기세를 이어가 선두권에 더욱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반면 3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하루빨리 분위기 반전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