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배드민턴 랭킹 1위 안세영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메이저 대회 인도네시아 오픈 4강에 안착하며 개인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세계 26위 심유진까지 대어를 낚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합류, 오늘(6일) 펼쳐질 준결승전에서 두 태극 낭자가 모두 승리할 경우 한국 선수 간 결승 맞대결이라는 꿈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폰파위 초추웡(8위·태국)을 단 44분 만에 세트 점수 2-0(21-19 21-11)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개인 통산 400승이라는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위엄을 과시했다. 특히 1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서 6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완벽히 가져오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전 네슬리한 아른(29위·튀르키예, 40분, 2-0)과 16강전 푸살라 신두(10위·인도, 44분, 2-0)에 이어 8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WF 월드투어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시리즈는 1년에 단 4번만 열리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다. 안세영은 직전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2021년과 2025년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만큼 통산 3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지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안세영의 4강전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천위페이(4위·중국)로 결정됐다.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예상 밖의 '대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합류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세계 랭킹 26위인 심유진은 8강전에서 세계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세트 점수 2-0(21-18 21-15)으로 제압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심유진은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와 맞붙는다.
오늘(6일) 열리는 4강전에서 안세영과 심유진이 각각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라는 강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인도네시아 오픈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 간의 우승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두 선수의 활약이 한국 배드민턴에 새로운 역사를 쓸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자카르타로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