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6 (토)

올러 7승·박민 쐐기포! KIA, 삼성 잡고 3위 맹추격 '달빛 폭풍'

김미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달빛 시리즈' 첫 경기에서 에이스 애덤 올러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박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하며 3위 삼성과의 격차를 단 2경기 차로 좁혔다. 연승을 달린 KIA와 3연패에 빠진 삼성,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밤이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KIA는 짜릿한 승리로 2연승을 질주,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뼈아픈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였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그야말로 ‘쇼타임’을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며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괴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상준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김지찬에게 단타를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올러는 시즌 7승(4패)을 수확,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도 올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부터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선빈이 날카로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었다. 이어 나성범과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올러 7승·박민 쐐기포! KIA, 삼성 잡고 3위 맹추격 '달빛 폭풍'
[사진=연합뉴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박민의 방망이였다. 4회말, 박민은 오러클린의 공을 그대로 통타, 시즌 3호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KIA의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그의 한 방은 KIA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고, 승리의 무게추를 KIA 쪽으로 확실히 기울게 만들었다.

이후 KIA는 7회 김도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승규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KIA 마무리 성영탁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지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IA의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3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3위 탈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러의 에이스다운 압도적인 피칭과 중요 순간 터져 나온 타선의 응집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KIA는 이 상승세를 몰아 남은 '달빛 시리즈'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세다. 반면 삼성은 에이스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 속에서 뼈아픈 3연패를 기록, 흐트러진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다음 경기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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