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7 (일)

김세영 vs 코르다, US오픈 최후의 18홀!

고진아 기자

제81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김세영과 전인지가 세계 최강 넬리 코르다를 상대로 꿈의 우승컵을 향한 숨 막히는 샷 대결을 펼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이번 대회 3라운드 종료 후, '골프 여제'의 상징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필드의 해결사' 김세영이 나란히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는 '덤보' 전인지가 한 타 뒤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를 기록,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올해 총상금 1천250만 달러가 걸린 메이저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공동 선두부터 공동 11위까지 단 4타 차이에 불과해, 단 한 번의 실수나 절묘한 샷이 승패를 가를 대혼전이 예상된다. 한국 여자골프의 '황금 세대'가 박인비 등 수많은 선배들이 쌓아 올린 US여자오픈 우승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세영은 2020년 메이저 대회인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지만, US여자오픈 우승은 아직 없다. 2025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최근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안정된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으나, 미세한 퍼트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생애 첫 US여자오픈 우승을 향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고 「내일 긴장할 것 같다」고 고백하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세영 vs 코르다, US오픈 최후의 18홀!
[사진=연합뉴스]

‘메이저 퀸’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그는 3라운드 1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16번 홀에서는 벙커에 빠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보기로 선방하는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메이저 대회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 타 차 추격자의 위치에서 우승컵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운다. 전반 홀에서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6번, 17번,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역시 코르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작년에는 우승이 너무 간절하다 보니 몸이 굳고 긴장됐다」며 과거의 실수를 되짚고 「내일은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자유로운 넬리'가 되어 최고의 골프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리적인 변화를 통해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수상자 유현조는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하며 신예의 반란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베테랑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지 역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메이저 대회의 명예와 천문학적 상금이 걸린 최후의 18홀에서 각 선수들의 전략과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강한 정신력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들이 세계 최강 코르다를 넘어 꿈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또 하나의 K-골프 전설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이곳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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