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성수기도, 연말연시도 아니다. 서울 강남과 홍대의 헤어·메이크업숍이 1년 중 가장 분주한 날은 바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이 열리는 날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EDM 축제 월디페가 오는 6월 13~14일 개최를 앞두고,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 김은성(48) 대표가 이 파격적인 발언을 통해 '음악을 넘어 내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독보적 가치를 천명하며 팬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팬데믹의 위기마저 기회로 삼아 국내 EDM 씬을 견인해온 월디페의 20년 역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선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과천 서울랜드에서 펼쳐질 2026 월디페는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제드와 마시멜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팬들을 열광시킬 준비를 마쳤다. 특히 월디페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쇼'는 수만 명에 달하는 관객의 이름을 LED 전광판에 표출하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은성 대표는 「EDM 축제의 주인공은 아티스트가 아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며 관객 개개인의 존재감을 최우선으로 두는 월디페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월디페의 라이벌은 넷플릭스, 주점, 월드컵 혹은 야구」라고 언급하며,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선 '경험'의 가치를 역설하기도 했다.
2007년 첫 개최 이래 월디페는 올해로 20년째 명맥을 이어오며 국내 최장수 EDM 축제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이피씨탄젠트 김은성 대표가 처음부터 EDM 장르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 이 길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당시 '돈 되는 공연이 선점되어' 비주류였던 트랜스, 테크노, 하드 테크노, 덥스텝, 드럼 앤 베이스 등 EDM 장르를 선택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비주류 음악을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로 우뚝 세운 장본인이 됐다. 김 대표는 「EDM으로는 한국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생존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월디페의 20년 역사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월디페는 과감한 온라인 전환이라는 혁신적인 시도로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친 월디페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시선을 돌렸다. 작년 일본에서 개최된 월디페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비이피씨탄젠트 측은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여러 국가로 라이선스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0년간 수많은 위기를 넘어서며 혁신을 거듭해온 월디페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참가자 개개인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문화 행사로 진화했다.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을 넘어 관객 한 명 한 명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K-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작년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여러 국가로 라이선스 계약 진출을 모색하는 월디페가 앞으로 K-축제의 글로벌화를 이끌어갈 선두주자로서 어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지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