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리그에서 '영입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의 좌완 에이스 왕옌청(대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모국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설지, 아니면 소속팀에 남아 시즌을 완주할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
2026년 6월 11일, 대만야구협회는 한화 이글스에 왕옌청 선수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야구대표팀 파견을 요청하는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공문을 받고 깊이 있는 내부 검토를 거쳐 왕옌청의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스 투수의 시즌 중 이탈은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에, 구단은 왕옌청 개인의 의사, 리그 일정, 부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왕옌청의 대만 대표팀 파견을 고려했던 한화로서는 또다시 쉽지 않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다.
왕옌청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13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승 3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며 '영입 성공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등 강팀 타선을 상대로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한화 마운드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승째를 올린 이후 20일 동안 세 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 최근 페이스가 약간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왕옌청의 차출을 고민하는 한화 구단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대만야구협회는 이달 말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공개할 예정이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유망주 등 국외파 선수들을 여럿 소집하여 최강 전력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에 맞서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왕옌청은 한국 이전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5년 동안 육성 선수로 뛰었으며, 일본 사정에도 밝아 국제 무대에서 대만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그의 존재는 대만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카드로 여겨진다.
한편, 같은 날인 2026년 6월 11일, 한국 역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하며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왕옌청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운영 계획은 물론, 대만 야구대표팀의 전력 구성, 나아가 아시안게임에서 한-대만 야구의 금메달 경쟁 판도에까지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구단의 현명한 결정이 왕옌청의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 KBO리그와 아시아 야구 전체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