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이재X보첼리, 월드컵 개막식 'DNA'로 K-감동 물결!

김미나 기자

40년 만에 월드컵 개막 축포가 터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축구로 세계는 하나'라는 메시지 속에 세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다문화 축제가 펼쳐졌다. 특히 케이팝 스타 이재의 목소리로 월드컵 공식 주제가에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지며 지구촌 축제의 특별한 서막을 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시티를 뜨겁게 달구며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은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2분께,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40년 만에 월드컵 개막식을 다시 개최했다. 1986년 아르헨티나의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폐막식의 감동이 서려 있는 이곳에서,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을 유치한 최초의 국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의 핵심 메시지인 '화합'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공연과 아스테카 전사를 형상화한 웅장한 무대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축구는 우리를 하나로 엮어준다'는 멘트가 울려 퍼지며, 지구촌의 모든 이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재X보첼리, 월드컵 개막식 'DNA'로 K-감동 물결!
[사진=연합뉴스]

그중에서도 단연 빛난 순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출신 이재의 무대였다. 그는 성악가 안드리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하며 팬들을 전율케 했다. 특히 이재가 직접 작사한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가 멕시코시티 상공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한국어 노랫말이 월드컵 공식 주제가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대회의 '화합' 메시지에 K-컬처의 위상을 더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화려한 무대도 이어졌다. 샤키라는 특유의 에너지로 '다이 다오'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일라 등 세계적 가수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축제를 빛냈다. 또한, MC 해머의 '유 캔 터치 디스' 등 1986년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전 공연들이 축제의 흥분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개막 행사가 끝난 후 멕시코 선수단이 입장하자 관중들은 '멕시코, 멕시코'를 외치며 열광했지만, 뒤이어 입장한 상대팀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에게는 거센 야유를 보냈다. 이는 '화합'이라는 메시지 뒤에 숨겨진 치열한 '축구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반전 요소로 작용하며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멕시코시티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은 40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축제의 서막이자, 세계 문화가 어우러진 화합의 장이었다. 특히 한국어 가사가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감동적인 순간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적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장을 열었음을 시사했다. 축구 황제 펠레와 마라도나의 뒤를 이어 2026년 새로운 전설이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제 지구촌의 열정적인 '축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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