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을 앞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에게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행보에 극적인 서막을 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 득점포가 터지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축구 팬들은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뜨겁게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정몽규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 등 귀빈들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다. 극적인 역전승에 정 회장은 경기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가 황인범, 오현규 등 승리의 주역들과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뜨거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의 얼굴에는 감격과 기쁨이 역력했다.
정 회장의 감동은 곧바로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그는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역전승을 일궈냈다」며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압박감을 멋지게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선수들의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이며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향한 진심 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승리는 정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는 지난 5월 29일,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년간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그의 마지막 월드컵 행보 중 하나인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은, 13년 재임 기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32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정몽규 회장은 팬들에게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당부하며 태극전사들의 남은 여정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사임을 앞둔 정 회장이 이번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어떻게 쓰일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