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한국시간), '완벽에 가장 가까웠으나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탄식 속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8회 퍼펙트 게임과 9회 노히터를 차례로 놓치며 팬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 다저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전광석화 같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대기록의 서막을 열었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마치 마법처럼 화이트삭스 타선을 무력화시켰고, 8회 투아웃까지 무려 23명의 타자가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압도적인 행진이 이어졌다. 구장 전체는 숨죽인 채, 빅리그 첫 퍼펙트 게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다.
그러나 완벽의 문턱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8회 투아웃, 평범한 땅볼 타구가 유격수 무키 베츠의 글러브를 스쳐 지나가는 실책으로 기록된 것이다. 믿기 힘든 순간에 퍼펙트 게임 행진은 허무하게 무산되었고, 환호 대신 안타까운 탄식이 레이트 필드에 가득 찼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야마모토는 덤덤한 표정으로 다음 타자를 맞이하며 흔들림 없는 투지를 보여줬다.
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야마모토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빅리그 첫 노히터 달성을 향한 끈질긴 도전을 이어갔다. 그의 호투에 팬들은 다시 희망을 품었으나, 운명의 장난처럼 9회 첫 타자 트리스탄 피터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또 한 번 통한의 좌절을 맛봐야 했다. 눈앞에서 사라진 대기록에 야마모토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8⅓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역투로 시즌 7승(4패)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는 야마모토에게 단순한 실패가 아니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미 두 차례 노히터를 달성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9회 투아웃 후 홈런으로 노히터를 놓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직전 경기에서는 45타자 연속 범타로 역대 2위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끊임없이 대기록에 도전하며 괴물 같은 실력을 입증해왔다. 그의 끈질긴 도전은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빛나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비록 개인적인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7-1 완승으로 장식했다. 특히, '괴물' 야마모토의 역투와 더불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아쉬움을 딛고 다음 등판에서는 기어이 대기록을 달성할지, 다저스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그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