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바람의 손자' 이정후, 뜨거웠던 방망이 왜 갑자기 식었나?

김광현 기자

메이저리그 18경기 연속 안타라는 뜨거운 대기록을 세우며 팬들을 열광시켰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쉽게도 그 기세를 잇지 못하고 이틀 연속 침묵하며 부진에 빠졌다. 2026년 6월 14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은 1대6으로 완패했다.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2회 우익수 뜬공, 4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을 기록했다. 팀이 1-6으로 크게 뒤지던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한 직선타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수비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또다시 침묵했다.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된 이후 이틀간 이정후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앞선 경기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시즌 타율은 종전보다 1푼 하락한 0.328까지 떨어졌고, 내셔널리그 타격 선두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뜨거웠던 방망이 왜 갑자기 식었나?
[사진=연합뉴스]

타격 선두 탈환을 노리던 이정후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스(타율 0.345)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개인 기록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한때 타격 1위 자리까지 넘보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정후의 다음 경기 타격감 회복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득점권 찬스를 두 번이나 맞았으나 모두 적시타로 연결하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2회 무사 2루 라파엘 데버스가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과, 5회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모두 아웃되며 팀의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팀의 1-6 패배 속에서 이정후의 침묵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18경기 연속 안타라는 빛나는 대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 하지만 대기록 직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침묵은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이정후가 이번 부진을 딛고 다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다음 경기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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