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홀로서기 이후 첫 공식 무대인 팬 콘서트 ‘BoA THE MIC’를 통해 팬들과 다시 뜨겁게 조우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강당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아티스트 보아가 스스로 설계한 새로운 음악적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았다.
직접 그린 무대, 팬과의 거리를 좁히다 이번 공연은 보아가 설립한 1인 기획사 베이팔 엔터테인먼트와 더스퀘어이엔엠이 공동 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보아가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정형화된 공연 틀에서 벗어나, 팬들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할 수 있는 지점을 아티스트 스스로 찾아내려 했던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무대 곳곳에는 팬들과 눈을 맞추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이 배치되어, 관객들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공연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선사했다.
밴드 사운드로 재해석한 히트곡과 신곡의 예고 음악적 구성 또한 탄탄했다. ‘아틀란티스 소녀’, ‘Only One’ 등 보아의 음악 인생을 상징하는 대표곡들은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만나 한층 깊어진 울림을 전달했다. 전자음악 중심의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보컬의 역량과 악기의 생동감을 강조한 편곡은 아티스트로서 보아가 가진 본연의 힘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홀로서기 후 첫 디지털 싱글인 ‘Ain’t No Hard Feelings’의 첫 라이브 무대는 이번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음악적 색채를 예고하며 공연의 무게중심을 '미래'로 옮겨놓았다.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 ‘보아의 노래방’ 공연의 백미는 보아가 직접 준비한 ‘보아의 노래방’ 코너였다. 데뷔 초의 풋풋한 곡들을 팬들과 함께 라이브로 부르는 이 시간은, 긴 세월을 함께 걸어온 팬덤에게는 뭉클한 향수를, 보아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팬들은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같은 선율을 공유하며 하나의 커다란 기억을 완성해 나갔다.
이번 ‘BoA THE MIC’는 보아가 지난 25년의 시간을 밑거름 삼아, 자신만의 속도로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갈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