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직에서 퇴임한 용호성(59) 씨가 30년 공직 경력을 뒤로하고 인공지능(AI) 작곡가 '닥터 드래곤'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연예계와 AI 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는 스위스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AI 재즈 경연대회 'AI 러브 재즈'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K-뮤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용 전 차관의 AI 음악 생성 기술 '수노(Suno)'로 탄생한 곡 '프로즌 엣지'(Frozen Edge)는 이달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준결승 진출작 15곡 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총 6곡의 한국인 출품곡이 준결승에 오르며 한국 AI 음악의 저력을 과시했다. '프로즌 엣지'는 '닥터 드래곤' 용호성이라는 예명으로 진행 중인 셰익스피어 소네트 154편 전편을 노래로 재해석하는 대형 프로젝트 '다이버스' 중 50여 곡 중 하나로, 소네트 97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과 가창 모두 AI가 맡았다.
이 놀라운 변신은 용 전 차관이 2025년 8월 퇴임 후 SM 유니버스 AI 작곡 과정을 이수하며 시작됐다. 1만 장 이상의 음반을 수집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졌던 그는,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던 베테랑 공무원에서 AI 창작자로의 전환을 통해 숨겨왔던 음악 마니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프로즌 엣지'는 본래 한국어 가사로 출품되었으나, 주최 측의 요청으로 일주일 만에 영어 가사로 변경되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세계적인 무대에 오른 '프로즌 엣지'가 과연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K-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준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이달 9일과 10일에 걸쳐 진행되며, 10일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용 전 차관은 이번 도전을 통해 미래 대중음악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AI로 만든 노래를 관객 앞에서 인간이 연주한다는 것은 대중음악 업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매우 큰 모멘텀」이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닥터 드래곤' 용호성의 AI 작곡 도전은 단순히 한 개인의 취미를 넘어, 5~10년 이내 예술 생태계의 큰 변혁과 창작자, 소비자의 경계 붕괴를 예고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54편 연작 앨범 '다이버스'의 최종 목표 달성과 함께, 그의 AI 음악 행보가 앞으로 문화예술 산업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뜨거운 기대가 모인다. KSTARS는 '닥터 드래곤'의 음악 여정을 계속해서 주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