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드라마로 재회한 황인엽과 이혜리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던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이 어제 첫 방송에서 2%대 시청률로 다소 조용하게 포문을 열었다.
어제(7월 13일) 베일을 벗은 '그대에게 드림'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는 스타 배우와 흥행 제작진의 조합이라는 높은 기대감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이다.
이 드라마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다시 만난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1회에서는 천재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우수빈(황인엽 분)이 우연히 생계형 리포터로 활동하는 첫사랑 주이재(이혜리 분)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사람의 현재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주이재는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우수빈에게 남편과 애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애써 외면하려 했다. 하지만 우수빈은 그녀의 거짓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 두 사람이 함께 꿈꾸며 만들던 시나리오 '경성연가'로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며 운명적인 재회를 이어가려 했다.
뜻밖의 제안에 주이재는 억눌렸던 감정을 터뜨리며 「우수빈, 넌 내 후회야. 너도 그날로 가봐. 내 기분이 어떨지」라는 폭발적인 대사를 던졌다. 이 강렬한 한 마디는 15년 전 두 사람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그 '그날'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 대작의 극본을 맡아 필력을 인정받은 정은비 작가와 '트리거', '경이로운 소문' 시즌 1·2를 성공시키며 연출력을 입증한 유선동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믿고 보는 제작진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2%대 시청률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이 4.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그대에게 드림'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출발하며 향후 시청률 반등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그대에게 드림'은 이제 막 첫걸음을 떼며 15년 전 두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탄탄한 제작진과 배우 황인엽, 이혜리의 열연이 앞으로 펼쳐질 15년 전 비밀 이야기에 어떤 힘을 더하며 시청률 반전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2%대의 시작이 미스터리가 하나둘 풀려나갈 다음 회차에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