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K-여배, 베트남 징크스 깨고 결승! 이예림 폭발

김광현 기자

세계랭킹 33위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년 6월 13일(한국시간), 과거 두 차례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랭킹 28위의 숙적 베트남을 세트 점수 3-0(25-20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AVC컵 결승에 진출하며 극적인 설욕 드라마와 함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승리는 특히 2023년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먼저 1, 2세트를 따고도 역전패하며 겪었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낸 결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한때 아시아 변방으로 평가받던 베트남에 밀려 세계랭킹에서까지 뒤처졌던 한국 여자배구는 드디어 뼈아픈 과거를 청산했다.

대표팀은 매 세트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 22-20으로 추격을 허용하는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나현수(현대건설)와 주전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의 적절한 투입, 이예림(현대건설)과 박은진(정관장)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여유로운 승리를 따냈다. 특히 3세트에서는 김다인이 결정적인 연속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뒤집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예림이 역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여배, 베트남 징크스 깨고 결승! 이예림 폭발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는 단연 이예림이었다. 이예림은 양 팀 최다인 19점(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을 기록하며 코트를 맹폭했다. 강소휘와 나현수도 각각 14점씩 올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다인은 안정적인 세트 운영과 함께 위기마다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오는 6월 14일 오후 8시, 조별리그에서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던 대만(세계랭킹 34위)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2026년 6월 12일에 치러진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한국은 자신감을 가지고 결승전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VC컵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는 강팀들인 일본(4위), 중국(6위), 태국(23위) 등이 불참한 대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세계랭킹 하락세를 경험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이번 베트남전 완승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K-배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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