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의 폭스가 2026년 6월 15일, 약 33조원(220억 달러)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강자 로쿠를 전격 인수하며 격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소식은 전 세계 미디어 업계에 충격과 동시에 거대한 질문을 던졌다. 케이블TV의 시대가 저물고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현 시점에서, 전통 미디어 공룡 폭스가 무려 '33조원'이라는 메가톤급 베팅을 통해 미래를 손에 쥐려는 대담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한 수가 아닐 수 없다.
현지시간 2026년 6월 15일 발표된 이번 인수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폭스 코퍼레이션(CEO 라클런 머독)이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를 220억 달러, 한화 약 '33조원'에 사들이는 조건이다. 이는 폭스가 지난 2019년 디즈니에 71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단행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로 기록된다.
폭스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로쿠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로쿠는 미국 내 커넥티드TV(CTV)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독보적인 강자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빅테크 기업들을 제치고 시청자들이 TV를 켜는 첫 관문을 장악하고 있다. 수많은 시청자가 로쿠 OS가 탑재된 TCL, 하이센스 등의 스마트TV를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있으며, 이는 로쿠가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이번 인수는 케이블TV 수요가 급감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폭스의 필사적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폭스는 이미 투비(Tubi)라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로쿠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플랫폼 파워를 통해 자사의 핵심 콘텐츠인 뉴스 및 스포츠 프로그램의 배포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라클런 머독 폭스 CEO는 이번 인수를 두고 「폭스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은 뉴스와 영화, 방송 등 미디어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한 제국을 건설해 온 인물이다. 그의 장남인 라클런 머독 CEO의 지휘 아래 진행된 이번 로쿠 인수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전통 미디어 제국이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영토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대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미디어 권력의 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폭스가 '33조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들여 로쿠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폭스 주가는 무려 '15% 넘게 급락'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천문학적인 인수 비용이 폭스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이번 빅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과연 이번 인수가 미디어 공룡 폭스에게 스트리밍 시대의 강력한 교두보가 될지, 혹은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루퍼트 머독과 라클런 머독 부자가 그려갈 미디어 제국의 미래는 아직 미지수다. 폭스의 로쿠 인수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