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세상의 빛을 볼 딸을 위한 '아빠의 투혼'이 PBA 드림투어 2차전 우승컵으로 빛났다. 정찬국(43)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태어날 딸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PBA 드림투어 2차전 결승전에서 정찬국은 조화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6-15 15-12 15-2 3-15 1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우승 상금 1천만원과 랭킹 포인트 1만점을 획득, 시즌 랭킹 단독 1위로 도약하며 1부 투어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결승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첫 세트를 6-1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정찬국은 2세트를 15-12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15-2로 조화우를 압도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4세트를 다시 3-15로 내주며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정찬국은 신들린 집중력을 발휘,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11-0)'를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은 지난 시즌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정찬국에게 더욱 값진 결과다. 절치부심 끝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그는 1부 투어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 드림투어 랭킹 1위로 올라서면서 다음 시즌 1부 투어 승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우승 직후 정찬국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아내와 곧 태어날 딸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아내가 내일 새벽 출산 예정이라 바로 부산으로 가야 한다. 져도 딸을 보러 가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편하게 쳤다. 딸에게 우승을 바친다.」고 말하며 '딸바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한 「만삭의 몸으로 당구장 운영을 도맡아 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헌신적인 아내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의 우승 뒤에는 늘 묵묵히 지지해준 가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찬국의 땀과 눈물로 일궈낸 이번 우승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가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그의 당구 인생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동적인 드라마를 발판 삼아 정찬국이 다음 시즌 PBA 1부 투어 무대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PBA 팀 리그 1라운드는 오는 5일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막하며 또 다른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