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감량해도 면역세포에 새겨진 ‘비만 기억’이 당뇨병 및 암 등 관련 질환 위험을 수년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 체중 감량만으로는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이 즉각적으로 낮아지지 않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최소 5~10년 동안 꾸준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줄인 뒤에도 몸속 면역세포에 새겨진 ‘비만 기억’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기억은 체중을 정상으로 되돌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 당뇨병, 암과 같은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비만 관리의 패러다임을 단기적인 체중 감량에서 장기적인 건강 유지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 면역세포에 각인된 비만 기억의 실체
면역세포 DNA에는 비만을 겪었던 흔적이 후성유전학적 표지로 남아있다. 이 표지는 세포가 과거 비만 상태를 기억하게 하여, 체중 감량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나 만성 염증 반응과 같은 비만 관련 생리학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리닉 병원 연구팀은 특히 '당뇨 전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경우, 살을 빼도 세포가 비만 상태를 기억하여 더 심한 요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우리 몸이 특정 체중 기준점인 '세트 포인트'를 기억하고 유지하려는 경향과도 맞물려 다이어트 성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마우로 교수는 단기간의 체중 감량만으로는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이 즉각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수 있으며, 비만 기억이 서서히 사라지는 데 5~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만성 질환 위험 지속 및 과학적 배경
이러한 ‘비만 기억’의 존재는 비만 관련 질환 예방 및 관리에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체중 감량 자체가 중요하지만, 그 효과를 지속하고 질병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면역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실제로 비만은 백신 접종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도 작용하는 등 면역 체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방송에서 비만 치료제 투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개그맨 김준현 씨의 사례나 28kg 감량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방송인 풍자 씨의 사례는 대중에게 비만과 체중 관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비만과의 싸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성공을 넘어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장기적 관점의 비만 관리 전략
따라서 비만 관리는 단지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의 세포 기억을 지우는 장기적인 여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는 물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하루에 1,700보에서 5,500보를 더 걷는 것만으로도 비만,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 속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의도적으로 근육을 키워 자극의 강도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근력 운동은 신체가 항상 자신을 더 높은 운동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특성을 활용하여 건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 주사제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위·대장내시경 검사 전 금식 기간 조정 등 특정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비만 기억을 지우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목표 달성보다는 5~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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