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불과 이틀 앞둔 홍명보호가 '교도소 훈련'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전면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곳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군용 트럭과 기관총, 소총으로 무장한 멕시코 군경 수십 명이 훈련장 곳곳을 철통 경계했고, 담장 위에는 날카로운 철조망까지 설치되어 훈련장이 아닌 교도소라고 해도 믿을 법한 광경이었다. 이는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후 처음이자,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로 예정된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전 마지막 밀도 높은 훈련 기회였다.
삼엄한 경비는 상상을 초월했다. 훈련장 정문에는 경찰관 13명이 도열하여 방문객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왕복 4차로 도로변의 후문은 멕시코 육군과 국가방위대 소속 군인들이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지켰다. 취재진은 물론 그 누구도 훈련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고, 오직 선수들의 우렁찬 구령 소리만이 담장 너머로 희미하게 들려와 훈련의 강도를 짐작게 했다. 한 FIFA 훈련장 담당 직원은 『지금은 선수 호송 작업을 예행연습 하는 중』이라고 귀띰하며, 잠시 후 소형 군용트럭 10여 대가 선수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월드컵이라는 국제 대회의 위상과 철저한 준비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오늘(10일) 대표팀은 결전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2시 30분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30분 뒤 그라운드를 밟아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치바스 바예 베르데로 이동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훈련(공개 훈련)에 돌입한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도 무장 군인들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나운서가 등번호 1번 김승규(FC도쿄)부터 11번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애국가 리허설이 한창인 모습이 포착되어, 결전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했다.
최강의 보안 속에 마지막 비공개 훈련을 마친 홍명보호가 오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운명의 체코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문을 과연 어떤 결과로 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살얼음판 같았던 훈련장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그리고 그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투지와 열정에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