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4강 신화' 모로코, 월드컵 개막 직전 '초유의 비상'

고진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하루' 앞둔 6월 11일(한국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핵심 수비수 나이프 아게르드를 포함한 두 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긴급 교체하는 초유의 비상 사태를 맞았다.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이제 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는 이날 모로코 대표팀의 갑작스러운 선수 교체 명단을 공개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들이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인 시점에서, 4년 전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모로코에 뜻밖의 악재가 덮친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수비의 핵, 나이프 아게르드(마르세유)의 이탈이다. 아게르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4강 신화를 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핵심 수비수다.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은 모로코 돌풍의 근간이었다. 하지만 아게르드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실전 경기에 불참하며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 미회복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월드컵 무대에서 낙마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코칭스태프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수비수를 무리하게 안고 가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언을 전하며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의 고심 깊은 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압데사마드 에잘줄리(베티스) 역시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전력 누수는 더욱 커졌다.

'4강 신화' 모로코, 월드컵 개막 직전 '초유의 비상'
[사진=연합뉴스]

갑작스럽게 생긴 두 핵심 자원의 공백은 베테랑과 신예의 합류로 메워진다. 아게르드의 빈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 소속의 34세 베테랑 수비수 마르완 사단이 채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단이 불안해진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에잘줄리의 대체 선수로는 앙제 소속의 공격수 아민 스바이가 발탁됐다. 젊은 피 스바이가 모로코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과 며칠 뒤인 6월 14일, 모로코는 '축구 강국' 브라질을 상대로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개막 직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전력 누수가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의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 베테랑 사단과 젊은 공격수 스바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갑작스러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4강 신화'에 도전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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