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양윤서 극적 버디 vs 김민솔 맹추격! 한국여자오픈 왕좌는?

고진아 기자

제40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아마추어 돌풍의 핵' 양윤서와 'KLPGA 슈퍼루키' 김민솔이 극적인 공동 선두를 형성, 총상금 15억원의 우승컵을 향한 불꽃 튀는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오늘(1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18세 아마추어 양윤서(2008년생)는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가까스로 공동 선두를 지켰고, 무서운 기세로 맹추격한 '슈퍼루키' 김민솔(2006년생) 역시 같은 타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윤서는 3라운드 후반,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무려 4타를 잃는 치명적인 난조를 겪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공동 선두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반면, 공동 4위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전장을 압도, 순식간에 선두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두 선수의 배경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2008년생으로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양윤서는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명실상부 아마추어 최강자다. 이에 맞서는 김민솔은 2006년생으로 이미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현역 프로 최강자다. 특히 올 시즌 4월 'iM금융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과연 아마추어가 다시 한번 프로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든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윤서 극적 버디 vs 김민솔 맹추격! 한국여자오픈 왕좌는?
[사진=연합뉴스]

양윤서의 3라운드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그는 초반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후반 들어 흔들리기 시작하며 15번 홀에서는 뼈아픈 트리플 보기를 기록, 한때 선두 자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마치 과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경험했던 막판 난조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18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를 유지하는 기적 같은 투혼을 발휘했다. 양윤서는 라운드 직후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4라운드에 임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솔의 추격은 섬뜩할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홀마다 버디를 추가하며 거침없이 순위표를 끌어올린 그는 KLPGA 최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미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다운 노련함으로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김민솔은 4라운드에서 양윤서와의 짜릿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최가빈은 합계 2언더파 211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며, 태국의 빳차라쭈타 콘끄라판이 단독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베테랑 신지애와 KLPGA 투어의 간판스타 박민지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라운드의 판도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단 4차례뿐이다. 1993년 정일미, 1995년 김미현, 1997년 장정, 그리고 2003년 송보배가 그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만약 양윤서가 우승한다면, 무려 23년 만에 다섯 번째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큰 대회 막판 난조'라는 징크스를 극복하고 역대 아마추어 우승의 역사를 새로 쓸 양윤서, 또는 KLPGA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릴 김민솔. 누가 총상금 15억원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제40회 한국여자오픈'의 여왕으로 등극할지, 전국의 골프 팬들은 숨죽이며 최종 4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불꽃 튀는 명승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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