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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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옥’ 베이비 부부, 개인파산·아이 사별 아픔 속 분노와 무기력의 악순환

김영주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6월 29일 방송 리뷰

'결혼 지옥'에서 베이비 부부의 충격적인 일상이 화제다.

2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74회에서는 게임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그를 아들처럼 돌보는 아내, 일명 '베이비 부부'의 사연이 방영됐다. 과거 지극정성이었던 남편은 현재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고, 아내는 집안일은 물론 남편의 외출복과 신발 밑창까지 챙기며 과도하게 보살피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37개월 아이를 키우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과거 보험 영업을 하던 남편은 사기를 당해 8천만 원의 빚을 지고 개인파산까지 겪은 후 무기력해졌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의 예측할 수 없는 분노 조절 문제였다. 아내는 현재 직장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두려워하며 "또 잘린다면 이혼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회복탄력성이 떨어져 한 번의 좌절에도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내의 건강 상태도 심각했다. 선천적 척추분리증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면서도, 남편의 새벽배송 출퇴근을 위해 매일 왕복 8시간 운전을 도맡아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에게는 18주 만에 조기 양막 파열로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도 있었다. 현재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인 부부의 사연은 안방극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과도한 보살핌이 남편의 자조 능력을 더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를 잃은 슬픔에 대해 "잊으라는 뜻이 아니라 슬픔을 잘 떠나보내야 한다. 그래야 예쁜 아이가 들어올 마음의 자리가 마련된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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