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미래를 AI가 찜했다! 오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창립 60주년 특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등급 분류 체계 구축을 선언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2026년 6월 30일,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열린 특별포럼에서 영등위는 급증하는 영상물 환경 속 기존 등급 분류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AI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재 영등위 위원장은 '앞으로 등급 분류의 새로운 변화는 AI 기반 등급 분류가 될 것'이라고 선언,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할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미국 스피어렉스의 AI 시스템 시연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테레사 필립스 스피어렉스 CEO는 'AI가 전 세계 200여 개 지역의 연령 등급과 문화적 기준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혀 기술의 놀라운 진일보를 입증했다. 이는 K-콘텐츠가 복잡한 해외 시장 진출 시 각국의 심의 기준을 예측하고 전략을 세우는 데 혁신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박세진 한양대 교수, 박운상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은 AI가 등급 분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지원 도구'로서의 역할에 입을 모았다. 김동진 변호사는 'AI는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등급 예측값을 제시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인간 전문가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영등위의 감독체계 안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 판단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영등위는 2023년 도입된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또 하나의 주요 성과로 조명했다. 도입 3년차인 현재, 사후 조치 비율이 1%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제도의 실효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영등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기술 도입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영상물 등급 분류의 효율성과 글로벌 기준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우리 사회가 무엇을 허용하는가'라는 사회적 규범을 정하는 인간과 영등위의 역할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 기술과 인간의 지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K-콘텐츠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