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팀 타율, 홈런, 장타율, 출루율 모두 최하위에 머무는 빈약한 타선을 살리기 위해 꺼내든 '초강수'가 베일을 벗는다. 외국인 투수를 방출하고 영입한 전 NC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오는 7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격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키움은 30일,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다음 달 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부터 경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을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비 부담이 큰 3루는 맡기지 않을 것이며, 기존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는 외야 수비를 주로 맡을 예정이다. 설 감독은 「데이비슨의 장타력 측면에서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의 합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현재 처참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 0.231, 팀 홈런 45개, 팀 장타율 0.328, 팀 출루율 0.311 등 모든 타격 지표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빈약한 타선에 시달려왔다. 팀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심 끝에 키움은 지난 29일 부진한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를 전격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27일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데이비슨을 영입하며 파격적인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꼴찌 탈출을 위한 키움의 절박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맷 데이비슨은 KBO리그에 입단한 2024년, 46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홈런왕을 차지했던 거포다. 2025년에도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NC 소속으로는 63경기에서 타율 0.290, 8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그럼에도 설 감독은 데이비슨의 올해 홈런 수는 줄었지만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 그의 장타력이 최하위 키움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데이비슨의 합류로 키움 타선은 확실한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설종진 감독은 타선 보강과 더불어 선발 로테이션 재편도 구상 중이다. 라울 알칸타라를 필두로 하영민, 안우진, 배동현, 박준현 등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체제를 가동하고, 후반기에는 김윤하, 정현우 등 젊은 투수들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두며 팀 전체적인 반등을 꾀하고 있다.
과연 맷 데이비슨의 합류가 최하위 키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팀의 꼴찌 탈출과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설종진 감독이 구상한 외국인 타자 2명 운용과 선발 로테이션 재편이라는 과감한 시도가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