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특급 마무리'로 맹활약 중인 손주영을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선발 투수로 돌려보내겠다고 단언했다. 올 시즌 17세이브로 세이브왕 경쟁에 나선 손주영을 향한 염 감독의 확고한 '국내 1선발' 비전이 드러난 가운데, 주전 내야수 문보경의 발목 부상 이탈 소식은 LG의 마운드 청사진과 대조적인 현재의 불안 요소로 다가왔다.
2026년 6월 30일, 염경엽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파격 선언을 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지난 달 9일부터 주전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19경기에 등판해 1승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이후 9경기에서 9세이브, 평균자책점 0.84의 특급 기록을 이어가며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19세이브)에 이어 최다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어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하지만 염 감독은 손주영의 활약에 취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손주영은 국내 1선발로 성장해야 하는 투수」라며 「난 팬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주영의 마무리 보직은 기존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인해 팀 전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시적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내년 시즌에는 원래 포지션인 선발로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2024시즌과 2025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손주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염 감독의 장기적인 안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마운드의 밝은 미래 청사진이 제시된 가운데, LG 트윈스에는 또 다른 그림자가 드리웠다. 팀의 주전 내야수 문보경이 6월 30일 왼쪽 발목 통증으로 키움과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문보경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계단을 잘못 밟아 발목을 다쳤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천성호로 교체되며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LG 관계자는 29일 병원 검진에서 문보경이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는 지난 달 5일 경기 중 수비 과정에서 공을 밟아 왼쪽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한 달 만에 복귀했던 부상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해 우려를 더했다. 올해 벌써 두 번째 왼쪽 발목 부상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키움과의 3연전에서는 대타 정도로만 나설 것이며, 주말에 상태를 보고 선발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의 손주영 '국내 1선발' 육성 계획은 LG 트윈스의 미래 마운드에 대한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기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팀 전력의 핵심인 문보경의 잦은 부상은 현재의 안정적인 전력 운영에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LG 트윈스는 손주영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와 문보경의 건강한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