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8억 연봉 킹' 변준형·허훈, KBL 새 시즌 왕좌는 누구?

고진아 기자

마감된 2026-2027시즌 프로농구 국내 선수 등록 결과, 안양 정관장 변준형과 부산 KCC 허훈이 나란히 8억원을 거머쥐며 새 시즌 코트를 뜨겁게 달굴 공동 연봉 킹으로 등극했다. 10개 구단 172명의 국내·아시아 쿼터 선수가 등록을 완료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프로농구 연봉 최고액인 8억원의 주인공이 된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드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겸비한 그가 정관장의 에이스로서 더욱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허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연봉 킹의 자리를 지키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그는 2026년 5월 13일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MVP 활약까지 펼쳐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두 '8억 사나이'의 뜨거운 코트 위 경쟁이 벌써부터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이번 시즌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한진은 지난 시즌 1억원에서 무려 200% 인상된 보수 총액 3억원에 계약하며 파격적인 가치 상승을 이뤘다. 원주 DB의 이윤기 또한 지난 시즌보다 189% 오른 1억3천만원에 계약하며 인상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새 시즌 팀의 전력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8억 연봉 킹' 변준형·허훈, KBL 새 시즌 왕좌는 누구?
[사진=연합뉴스]

모든 선수가 순조롭게 계약을 마친 것은 아니었다. 일부 선수들은 보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신청을 통해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서울 삼성의 이관희는 구단 제시액보다 9천만원 높은 3억2천만원을 요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KCC의 김동현 역시 1억2천만원을 원했으나, 구단은 7천500만원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보였다. 이처럼 미세한 차이 속에서 펼쳐지는 선수와 구단 간의 치열한 협상 과정은 프로 스포츠의 냉정한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2026-2027시즌 KBL 샐러리캡은 30억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각 구단은 제한된 예산 속에서 최적의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고양 소노는 99.4%라는 가장 높은 소진율을 기록하며 샐러리캡을 거의 모두 사용했다. 지난 2025-2026시즌 국내 MVP 이정현을 새 시즌 보수 7억2천만원에 잔류시키는 등 전력 보강에 힘쓴 결과다. 수원 kt와 서울 SK도 각 97.7%를 소진하며 상위권 팀들이 샐러리캡을 아슬아슬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KCC 역시 97%의 높은 소진율로 우승 전력 유지에 집중했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드러난 각 구단의 전력 구상과 선수들의 가치 변화는 다가올 2026-2027시즌 프로농구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8억 연봉 킹' 변준형과 허훈의 라이벌 구도부터 파격적인 인상률을 기록한 신흥 스타들, 그리고 샐러리캡 30억원 안에서 펼쳐질 10개 구단의 치열한 전략 싸움까지, 팬들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하는 코트의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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