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배재고 '스벅 응원' 징계 논란, 정치권 '과도' 격분!

고진아 기자

「스타벅스 응원」 논란으로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를 향해 정치권이 「과도한 조치」라며 「아이들 미래를 인질 삼는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일제히 재고를 촉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발생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홍보했던 사건을 연상시키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협회의 징계 발표 직후, 7월 1일 정치권에서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전국대회 출전은 대학 진학과 야구 인생이 걸린 일」이라며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대한 6개월 출전정지 징계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재고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조롱 행태를 「저열하고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무게가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필두로 한 정부 부처의 「스타벅스 때리기」와 교육부 장관, 정치인들의 「마녀사냥」을 비판하며 「말실수 하나 잡겠다고 평생 피땀 흘려온 아이들의 미래를 통째로 인질 삼겠다는 심보인가」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나아가 「추악한 기득권 정치판에 대한 '참교육'이 더 시급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배재고 '스벅 응원' 징계 논란, 정치권 '과도' 격분!
[사진=연합뉴스]

야권 및 무소속 인사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선배 패고, 경찰 패고, 말리는 시민 패고 5·18 핑계를 대는 오만한 서울시장 후보」와 「대통령이 5·18 전야제를 새천년NHK에서 혈기 넘치는 방법으로 기념한 분을 당 대표로 미는 모습」 등을 언급하며 성인들의 행태가 학생들에게 5·18을 가볍게 보이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주장,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장정지는 과도하다」며,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성인 방송인 최욱씨도 사과만 하고 방송 계속 중이고, 스타벅스도 영업정지 안 당했다」고 비교하며 징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7월 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 앞에는 근조화환이 놓여 사건의 심각성과 학교 현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번 배재고 사태는 미성숙한 학생들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징계의 정당성 논란을 넘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그리고 정치권의 개입 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인질 삼는다」는 비판과 함께 진정한 「교육」과 「책임」의 의미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이번 사건의 징계 철회 또는 재조정을 둘러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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