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로 깊어진 위기 속, K-축구 혁신위원회가 오늘(13일) 차기 축구협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며 '과거 방식은 안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로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쇄신 첫 단추를 끼웠다.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는 7월 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의 주재로 2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혁신위는 대한체육회가 기존 60일 이내로 규정된 신임 회장 선출 기한을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논의 결과를 수용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재건을 위한 파격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 축구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이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13년 5개월여간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정몽규 전 회장마저 5월 29일 사퇴를 표명하며 협회장과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모두 공석이 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혁신위는 이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쇄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기존 회장 선거 방식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선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협회장 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밝히며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혁신위 위원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 박주호 축구 해설위원 등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했다.
이번 규정 개정 절차는 7월 14일부터 시작되며, 이달 내 완료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촉박한 일정에 쫓겨 과거의 답습을 반복하는 대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혁신위는 정관 개정안과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혁신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K-축구 혁신위는 앞으로도 매주 회의를 이어가며 K-축구 지배구조 개선,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 첨단 훈련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을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장 선출 기한 연장 결정은 한국 축구 쇄신의 중요한 첫걸음이자, 축구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축구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