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김주형, 2026 디오픈 '클라레 저그' 정조준…K골프 새 역사 쓸까

고진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제154회 디오픈이 영국 로열 버크데일에서 막을 올리며, 직전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기세가 최고조에 달한 김주형을 필두로 한국 선수 5인이 '클라레 저그'에 도전, 한국 골프의 새 역사를 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 전장 7천223야드)에서 펼쳐지는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에 한국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뜨거운 2026년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주형을 비롯해 김시우, 임성재, 함정우, 양지호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클라레 저그'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주형은 직전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조의 경기력을 자랑한다. 그는 2023년 디오픈 공동 2위, 올해 US오픈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주형의 이번 디오픈 출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2023년 디오픈에서 아쉽게 공동 2위를 기록했던 경험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당시 대회장이 이번 로열 버크데일과 불과 50km 떨어진 곳이었던 만큼, 링크스 코스에 대한 익숙함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은 「링크스 골프장은 샷을 아무리 잘해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곳이기에 인내심이 중요하다.」라며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단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PGA 투어에서 티-투-그린 능력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하는 김시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임성재는 2024년 디오픈 공동 7위의 좋은 기억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메이저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4월 싱가포르 오픈 우승자 함정우와 5월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는 이번 대회가 첫 디오픈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이변을 연출할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김주형, 2026 디오픈 '클라레 저그' 정조준…K골프 새 역사 쓸까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강자들의 경합 또한 기대를 모은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직전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이번 디오픈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로열 버크데일과 인연이 깊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 그리고 세계랭킹 3위 맷 피츠패트릭 등 강호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두 개의 얼굴'로 불리는 로열 버크데일 코스는 2017년 12언더파 우승과 2008년 3오버파 우승이라는 극명한 스코어 차이를 보였던 만큼 예측 불허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이 67야드 연장되었으나, 21~26도의 온화한 날씨가 예보되어 선수들에게는 좋은 조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작년과 동일한 1천700만 달러이며, 우승자는 무려 310만 달러를 거머쥔다. 우승의 영광과 함께 주어지는 파격적인 특전 또한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운다. 우승자는 60세까지 디오픈 출전권은 물론, 2031년까지 3개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며 세계 골프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된다.

김주형을 필두로 한 한국 선수 5인이 뜨거운 기세를 안고 세계 최고 권위의 디오픈에 나서는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회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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