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경이로운 금자탑을 쌓으며 '현시점 세계 최고의 타자'라는 극찬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6년 6월 10일 워싱턴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17경기 연속 안타 대기록을 수립한 이정후의 행보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이 기록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최장 기록일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도노반 솔라노가 2020년에 세운 기록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특히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보유했던 한국인 타자 MLB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16경기)까지 갈아치운 위업으로, 그의 역사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연속 안타 기록 시작 당시 0.265에 불과했던 타율은 현재 0.335까지 치솟으며 MLB 전체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리 부상 복귀 후 최근 12경기에서 51타수 29안타, 타율 0.50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는 1932년 필 테리 이후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12경기 29안타는 처음 있는 일로, 그의 역사적인 활약을 뒷받침한다.
이날 워싱턴전에서도 이정후의 타격은 빛났다.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출루 기회를 잡고, 몸쪽 낮게 들어오는 까다로운 공을 놓치지 않고 통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단순히 안타를 치는 것을 넘어, 찬스를 만들고 해결하는 '클러치 능력'까지 겸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지에서도 이정후를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지금 이정후는 세계 최고의 타자다. 그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MLB와 미국 생활, 팀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며 그의 성장에 주목했다. NBC스포츠와 머큐리 뉴스 등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지 주요 언론들은 이정후의 활약을 연일 대서특필하며 '이정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6월 들어 9경기에서 18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팀의 1, 2, 4번 타자인 케이시 슈미트,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등 주축 타자들의 합계 안타 수는 단 19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정후 혼자서 팀 타선을 멱살 잡고 이끄는 상황임을 방증하며, 그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후 개인의 눈부신 행보가 팀 승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를 뜨겁게 달구는 이정후의 경이로운 활약이 앞으로 팀 전체의 역량과 시너지를 일으켜 더 큰 돌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