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전 세계 들썩이는 월드컵, 팬심 노린 53조 '코인 사기' 비상령!

고진아 기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굴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초읽기에 돌입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이 거대한 스포츠 축제를 노린 '가상자산 사기' 비상령이 떨어졌다.

세계인의 축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지구촌이 뜨거운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이 황홀한 축제의 뒤편에서 팬들의 꿈과 지갑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축구 팬들의 환호성을 가장해 은밀히 다가오는 '가상자산 사기' 범죄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경고음이 울린 것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TRM랩스는 오늘(2026년 6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상자산 사기 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FIFA 공식 홈페이지를 정교하게 사칭한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고, 경기 결과에 베팅하는 사기, 그리고 비공식 밈 코인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TRM랩스는 이미 사기와 연계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4개를 특정했으며, 이 지갑들에는 이미 상당량의 가상자산이 입금된 상태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를 활용해 피해금을 교묘하게 세탁하는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전 세계 들썩이는 월드컵, 팬심 노린 53조 '코인 사기' 비상령!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상자산 사기의 심각성은 지난해(2025년) 통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TRM랩스 조사 결과, 지난해에만 무려 350억 달러(한화 약 5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가상자산이 사기와 연계된 지갑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월드컵에 쏟는 열정만큼이나 사기범들의 탐욕이 엄청나다는 방증이다.

범죄 수법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 정책 총괄은 「범죄자들은 항상 주요 행사를 악용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사칭을 넘어 FIFA 관계자를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신뢰를 얻거나, 경기 결과에 대한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미끼로 팬들을 현혹하는 등 더욱 교활한 사기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월드컵 열기가 고조될수록 이와 연계된 가상자산 사기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TRM랩스의 분석이다. 아리 레드보드 총괄은 「가상자산 범죄는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기 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팬심을 이용한 공신력 없는 정보나 터무니없는 투기성 제안에 현혹되지 않고, 반드시 FIFA 공식 채널을 통한 정보만을 신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꿈의 월드컵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팬들의 현명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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