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이정후 18G 연속 안타 '스톱'! 휴식이 독이 됐나

김미나 기자

메이저리그를 강타하던 '코리안 몬스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2026년 6월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쉽게 멈춰 섰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매 경기 신기록을 쓰던 '바람의 손자'의 쾌속 질주에 잠시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컵스와의 대결에서 이정후는 팀의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평소 뜨거웠던 방망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컵스 선발투수 하비에르 아사드의 날카로운 구위에 막히며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이어 등판한 왼손 사이드암 투수 호비 밀너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석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던 홈 팬들도 침묵한 이정후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팀 전체가 단 4안타에 그치는 빈공 속에 컵스에 1-5로 무릎을 꿇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5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이정후의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코리안 몬스터'의 존재감을 메이저리그에 각인시키며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매 경기마다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 기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터라, 이번 기록 중단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비록 기록은 멈췄지만, 그의 시즌 타율은 0.338에서 0.333(237타수 79안타)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며 아슬아슬하게 3할 3푼대를 지켜냈다. 이는 여전히 그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증명하는 수치이다.

이정후 18G 연속 안타 '스톱'! 휴식이 독이 됐나
[사진=연합뉴스]

이번 기록 중단에는 '하루 휴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정후는 지난 5월 30일부터 쉴 틈 없이 13경기 연속 출전하며 지칠 줄 모르는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전날 모처럼 휴식을 취한 것이 오히려 타격 리듬을 깨뜨려 타격감 저하로 이어졌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열띤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모이는 대목이다.

비록 대기록 달성에는 잠시 멈춤이 있었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아쉬움을 발판 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곧바로 타격감을 되찾고 팀 승리에 기여하며 '괴물 타자'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보여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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