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카타르, 월드컵 역사 썼다! 후히 '극장골'로 스위스전 기적의 무승부!

고진아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세계랭킹 56위 카타르가 19위 스위스를 상대로 슈팅 수 6-27의 절대 열세 속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부알람 후히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점을 따내며 역사를 썼다.

2026년 06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카타르는 지난 2022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전 전패라는 아픔을 딛고 첫 승점 획득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향해 도전했다. 강호 스위스를 상대로는 그야말로 ‘언더독’이었다.

경기 내내 예상된 열세 속에서 카타르는 수비에 치중하며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슈팅 수 6개-27개라는 압도적인 격차는 카타르의 고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숫자였다. 전반 17분, 스위스의 브릴 엠볼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카타르의 희망은 더욱 멀어지는 듯했다. 카타르는 전반 43분 주니오르의 회심의 역습마저 스위스의 코벨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후반전에도 스위스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됐다. 카타르는 조직적인 수비로 끈질기게 버텼고, 0-1 패배마저 감수하는 듯한 전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승점 1점의 가치가 너무나도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를 비롯한 선수들은 한 골을 내준 채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역사 썼다! 후히 '극장골'로 스위스전 기적의 무승부!
[사진=연합뉴스]

정규시간 종료 직전, 드디어 카타르에 기회가 찾아왔다. 아흐메드 알라엘딘 압델모탈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모두가 스위스의 승리를 예상하던 바로 그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후암 아흐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부알람 후히가 완벽한 헤더로 연결하며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심장을 멎게 하는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카타르의 역사적인 순간에 열광했고,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격에 겨워했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운 명장면이었다.

이번 승점 1점은 카타르에게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2년 월드컵 3전 전패의 아픔을 딛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상 첫 본선 승점을 획득하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편, B조는 전날 열린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나며 4개국 모두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흥미로운 초반 판도를 형성했다. 2차전부터는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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