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의 갈망을 끝낸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가 '질식 수비'와 '끈기'로 무장하고 NHL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37세의 베테랑 조던 스탈이 플레이오프 MVP에 등극하며 노장의 투혼이 빛나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완성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는 2025-2026시즌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하며 2006년 창단 첫 우승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랜 숙원을 풀듯 캐롤라이나는 이날(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스탠리컵 결승 6차전에서 베이거스 골든나이츠를 3-0으로 완파하며 7전 4승제의 시리즈를 4승 2패로 마감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골리 브랜던 부시였다. 그는 상대의 22개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셧아웃이라는 빛나는 기록을 세웠다. 공격에서는 테일러 홀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뒤 잭슨 블레이크와 니콜라이 엘러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는 질식 수비가 완성한 완벽한 승리였다.
캐롤라이나의 우승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자 '놀라운 끈기'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결승 1차전 베이거스에 4-5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내 저력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는 0-2로 뒤지다 극적으로 4-3 연장 역전승을 거뒀고, 3차전에서는 0-4까지 뒤지던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연장 접전을 펼치는 등 매 경기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번 우승의 백미는 단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콘 스마이스 트로피를 거머쥔 37세 베테랑 센터 조던 스탈의 활약이다. 그는 결승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매 경기 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우며 노장의 관록이 무엇인지 전 세계 하키 팬들에게 증명했다. 그의 헌신과 리더십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로드 브랭다무르 감독의 리더십 또한 캐롤라이나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 캐롤라이나의 창단 첫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그는, 20년이 흘러 사령탑으로서 다시 한번 팀을 이끌고 두 번째 스탠리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우승 직후 '온전히 우리 선수단을 위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끈끈한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선다. 20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얻은 값진 결과이자, '질식 수비'와 '놀라운 끈기', 그리고 베테랑의 투혼이 만들어낸 위대한 드라마다. 선수 시절부터 감독까지, 두 번의 우승을 이끈 로드 브랭다무르 감독의 리더십과 조던 스탈 같은 노장 선수의 헌신이 어우러져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향한 뜨거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