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MLB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타율 1할도 안 되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높은 순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빅리그 전체 타율 2위를 달리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의외로 하위권에 머물러 팬심의 미스터리를 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이 2026년 06월 16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에서 4위(34만5천924표)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 로스터 사정으로 마이너리그에 강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견고한 수비와 뛰어난 주루 실력, 그리고 서부지구 선두를 독주하는 팀(다저스)의 성적이 팬들의 뜨거운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NL 소속 김하성은 유격수 부문 6위(15만3천77표)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타율이 고작 0.089에 불과해 타격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NL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정평이 난 그의 독보적인 수비 실력과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팀(애틀랜타)의 높은 인기가 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빅리그 전체 타율 2위(0.331)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그는 NL 외야수 부문 20위(16만6천215표)에 머물며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빼어난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구 4위로 처진 팀 순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중에서는 이정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편, 양대 리그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한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NL 지명 타자 부문에서 1위(116만5천133표)를 차지하며 6년 연속 팬 투표 올스타전 출전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가 지명 타자 부문 1위(101만5천768표)를 기록하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이번 MLB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는 단순히 타격 성적을 넘어선 선수 개개인의 수비력, 주루 능력, 그리고 소속팀의 성적까지 복합적으로 팬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는 7월 15일 오전 9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까지 남은 기간, 예측 불가능한 팬심이 어떤 최종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대 리그 1차 투표 최다 득표자는 2차 투표 없이 올스타전에 직행하는 만큼, 남은 기간 팬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