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이 태국 영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CJ E&M은 태국에서 스크린 점유율 60%인 1위 극장 사업자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태국 영화 박스오피스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5천만달러(약 1천664억원)이며 국민 1인당 스크린 수는 백만 명당 12개로 한국의 25% 수준이다. 외화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75%를 차지하지만, 최근 젊은 감독과 배우를 기용한 작품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로컬 영화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태국에 새로 만들어지는 합작사는 현지에서 영화 투자와 제작 사업을 벌인다.
CJ E&M은 "2000년부터 약 290편의 한국 영화를 태국에 판매·배급해 왔다"면서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태국 합작 영화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CJ E&M은 한·태국 합작 영화 외에도 태국 로컬 영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태국과의 문화 교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CJ E&M은 능력 있는 프로듀서 육성, 신진 작가와 감독 발굴, CJ E&M과 현지 스태프의 협업으로 앞으로 3년 안에 약 10편의 합작 영화와 로컬 영화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는 "한국 영화 시장은 '뿌리', 중국 영화 시장은 '현재', 동남아 영화 시장은 '미래'"라며 "동남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커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 전략이란 원천 소스가 되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지역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 번'으로 개봉했고,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제목으로 촬영 중이다. 단 한 가지 버전의 영화로 전 세계를 같은 시기에 공략하는 할리우드 방식과는 다르다고 CJ E&M은 설명했다.
한편, CJ E&M은 태국 '트랜스포메이션 필름'과 공동 투자한 영화 '차루이: 로스트 인 서울'을 다음 달 4일 현지 개봉한다.
이 영화는 1988년 제작돼 태국에 하이틴 영화 바람을 몰고 온 '차루이'의 리부트 버전으로, 록스타가 되려 했으나 대세가 한류로 바뀌자 K팝 스타로 꿈을 전향한 2인조 밴드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담았다. 태국 내 떠오르는 스타들이 주연을 맡았으며 그룹 2PM의 닉쿤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또 CJ E&M은 작년 12월 개봉해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마이가 결정할게 2'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과 합작한 영화 '트리플 트러블'(Triple Trouble)을 지난 22일 현지에서 개봉했다.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버전 '내가 니 할매다'는 올해 말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지난 13일 촬영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