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로 깜짝 트레이드된 손아섭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클래스를 입증하는 홈런을 기록했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에 기여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깜짝 트레이드된 베테랑 손아섭이 새 팀에서의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두산에서의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손아섭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SSG 랜더스를 11-3으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 손아섭, 두산 유니폼 입고 1군 무대 복귀
손아섭은 이날 경기에서 4회초 1사 2루의 기회에서 SSG의 두 번째 투수인 박시후의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두산이 SSG에 3-2로 역전당한 이후 곧바로 터져 나오며 팀의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아섭은 홈런을 터뜨린 순간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속이 후련했다. 정말 너무 야구를 하고 싶었고 1군 무대에서 정말 뛰고 싶었는데 (홈런을 친 순간에) 그런 감정들이 짧은 시간에 조금 올라왔던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답하며 1군 무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한 "흐름이 우리 팀 쪽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초구에 실투가 오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더할 나위 없이 홈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 4회초 터진 2점 홈런… 짜릿했던 재역전 드라마
손아섭의 활약은 홈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3회초에는 무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SSG 선발 투수 타케다 쇼타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준순의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전력 질주하여 3루를 거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까지 파고들며 팀의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이를 악물고 뛰었던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에 대해 손아섭은 "야구를 원래 그렇게 배워왔고 그런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홈런은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는 없지만 베이스 러닝은 제가 열심히 뛰겠다고 하면 뛸 수 있는 것이다. 슬라이딩도 해야 할 때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 야구관은 제가 유니폼 벗는 날까지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본인의 활약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점을 준 손아섭은 "일단 팀이 이긴 게 가장 크고, 오늘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볼넷을 2개 얻었다"면서도 "아쉬운 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한 번 정도는 더 쳐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워서 99점 주고 싶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깜짝 트레이드로 인해 작별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전 소속팀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 때 거의 막바지에 한화로 왔을 때도 트레이드돼서 온 선수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팬분들이 제가 타석에 나오면 노래도 크게 불러주셨다. 함성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노시환에게 절대 뒤지지 않았다. 제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손아섭을 과감하게 2번 지명 타자로 기용한 김원형 두산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이 트레이드 첫날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첫 두 타석에서 좋은 선구안으로 찬스를 이어줬다면 세 번째 타석에선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은 경험이 풍부한 타자를 영입하며 팀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