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예상 밖의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3쿼터에 부진하며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남은 세 번의 기회를 살려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소노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예상 밖의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026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 해줬는데 3쿼터에 이상하리만큼 잘 안됐다"며 경기를 곱씹었다.
▲ SK, 6강 PO 2연패…역대 4강 진출 사례 전무
SK는 이날 소노에 72-80으로 덜미를 잡히며 5전 3승제의 6강 PO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76-105로 대패했던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으나, 3쿼터에만 30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결국 밀리고 말았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대적으로 더 껄끄러운 부산 KCC를 피하기 위해 '이기지 않으려는' 경기를 했다는 의혹으로 KBL 재정위원회까지 갔던 SK로서는 더욱 자존심이 상하는 2연패가 아닐 수 없다. 핵심 포워드 안영준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두 경기 모두 내용 면에서 그 이상의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 감독은 "전반에는 선수들이 플랜대로 잘 움직여 주고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잘 갔다. 슛이 안 들어간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 잘잘못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선수들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을 갖고 잘 뛰어줬다"고 선수단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역대 6강 PO에서 2연패를 당한 팀이 4강에 진출한 사례는 전무하다. SK로서는 이제 '0%'에 가까운 확률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벼랑 끝 전희철 감독 "세 번의 기회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전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연패를 당한 것은 가망이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기회는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도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도록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벼랑 끝에 몰린 SK는 오는 16일 3차전, 18일 4차전을 연이어 적지인 고양에서 치러야 한다. 이는 SK에게 더욱 껄끄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전 감독은 원정 경기 부담에 대해 "1·2차전에서 적응되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소노 팬들이 워낙 많이 오셨지만, 원정이라고 해서 특별히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팀의 적응력을 자신했다. SK는 6강 PO 3차전을 16일 고양 체육관에서, 4차전을 18일 같은 장소에서 소노를 상대로 치른다. 승패에 따라서는 5차전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 SK가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기적적인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