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계 주요 현안인 홀드백 법제화 논의와 함께 총 65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영화 제작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홀드백 유예기간 적용 범위를 두고 영화계 내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장관은 영화계 중지를 모아 진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침체된 한국 영화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홀드백' 관련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 이후 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유통 채널로 넘어가는 데까지 적용되는 유예기간을 의미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계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 홀드백 법제화 놓고 엇갈리는 영화계 입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의제 중 하나는 홀드백 법제화 여부였다. 영화 단체연대회의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6개월 홀드백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과 투자 지원책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스크린 독점' 현상으로 인해 영화의 상영 기간이 짧아지는 상황에서, 홀드백 법안이 오히려 영화 제작사의 투자비 회수를 어렵게 만들고 관객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약하는 '잘못된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극장 측은 홀드백 규정의 법제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자 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홀드백 문제를 두고 영화계 내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 속에서, 최 장관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홀드백 같은 경우 영화계에 계신 분들의 의견이 다르고, 국회 논의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계 중지(衆智)를 모아야 하고 극장과도 논의해야 진도가 나갈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단일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시사했다.
▲ 추가경정예산 투입, 영화 제작 지원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 산업의 회복을 위해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영화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번 추경에는 총 6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는 중·저예산 영화 제작 지원 260억원 증액,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 45억원 증액, 한국영화 첨단 제작 집중 지원 80억원 신규 편성, 국민 영화 관람 활성화 지원 271억원 신규 편성 등의 구체적인 사업을 포함한다. 이러한 예산 증액은 침체된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 제작을 촉진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첨단 제작 분야에 대한 신규 지원은 한국 영화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최 장관, 'K-컬처' 도약 위한 영화산업 중요성 강조
최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영화계가 어려우면 K-컬처가 어렵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못하는 영화 산업의 현 상황을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한국 영화 산업이 K-콘텐츠 전반의 경쟁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장관은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수의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국민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영화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제작 편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영화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