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화 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 홀드백 등 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영화계 의견 수렴 및 논의를 통해 홀드백 법제화 폐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등을 검토하며, 656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영화 제작 및 관람 활성화를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최근 한국 영화 산업의 회복을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 지난 4월 14일, 서울 중구 인디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에서는 영화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홀드백'을 비롯한 업계의 시급한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홀드백은 극장 개봉 후 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유통 채널로 넘어가기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영화계의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홀드백 둘러싼 영화계 이견 조율 필요성
이번 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등 다양한 영화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홀드백 법제화 폐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최소 상영 일수 확대, 정책 펀드 확대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는 지난 9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를 포함한 13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단체연대회의가 국회에 '6개월 홀드백 법안' 철회와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 투자 지원책 등을 제안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특히 '스크린 독점'으로 인해 상영 기간이 단축되는 상황에서 홀드백 법안은 투자비 회수를 어렵게 하고 관객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잘못된 처방'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현재 홀드백을 둘러싼 영화계의 입장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극장 측은 OTT 공개까지의 유예기간을 법제화하여 안정적인 극장 상영 환경을 확보하고자 하는 반면, 배급사와 제작사는 제작비 회수의 어려움과 관객의 볼 권리 제한 등을 이유로 홀드백 법제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 속에서 최 장관은 "홀드백 같은 경우 영화계에 계신 분들의 의견이 다르고, 국회 논의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계 중지(衆智)를 모아야 하고 극장과도 논의해야 진도가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해관계자 간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 도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한 정책 수립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추경 예산 투입, 영화 산업 재도약 발판 마련
최 장관은 영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화계가 어려우면 K-컬처가 어렵다"는 발언으로 현장의 고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딘 영화 산업에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영화 분야에 총 656억원을 확대·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은 ▲중대형 영화 제작 지원(260억원 증액)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45억원 증액) ▲한국영화 첨단 제작 집중 지원(80억원 신규) ▲국민 영화 관람 활성화 지원(271억원 신규) 등 다방면에 걸쳐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생태계 복원 및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번 추경을 통해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많은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국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영화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히 제작 지원을 넘어, 국민들의 영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침체된 한국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