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심각한 공격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베테랑 타자 손아섭을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팀 타율 0.230, OPS 0.65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두산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손아섭은 통산 2,618안타를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장타력 하락으로 FA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6시즌 KBO리그 1호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을 영입하며 허약한 공격력을 보강했다. 두산은 14일 손아섭을 영입하는 대가로 왼팔 투수 이교훈과 1억5천만원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는 13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0.230, 팀 OPS(출루율 장타율) 0.65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두산의 처참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 두산의 공격력, 리그 최하위 수준
현재 두산은 타율 0.415의 박준순과 타율 0.300의 김민석을 제외하면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양의지(0.136), 정수빈(0.178), 양석환(0.214), 다즈 카메론(0.224), 안재석(0.244)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부진하며 팀 타선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팀 홈런 역시 6개로 리그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5개)보다 1개 많은 수준이다. 이러한 공격력 부진은 팀 성적으로 직결되어 4승 1무 8패,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뒤 김원형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섰던 두산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 손아섭 영입 배경과 전망
손아섭은 프로 통산 2,618안타로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며, 통산 타율 0.319에서 알 수 있듯이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타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에 그치며 장타력 하락을 노출했고, 이로 인해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뚜렷한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은 각 구단이 동계 훈련을 시작한 이후인 2월 5일에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당시 두산 역시 손아섭 영입을 검토했지만, 야수진 세대교체라는 팀 방향성과 맞지 않아 관심을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A C등급이었던 손아섭은 2025시즌 연봉(5억원)의 150%인 7억5천만원을 내면 원 소속팀 동의 없이 즉시 영입할 수 있었던 선수였다.
시즌 초반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는 두산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각 구단 선수들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레이더에 손아섭의 이름이 다시 잡혔다. 손아섭은 강백호 영입으로 한화에서 입지가 좁아져 올 시즌 개막전 대타로 1경기에 출전,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지난 겨울 현금만 지불하면 데려올 수 있었던 손아섭을 왼팔 투수를 한화에 넘겨주고서야 영입할 수 있었다. 이는 두산이 공격 보강에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번 손아섭 영입으로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후 두산은 지명 타자 자리에 5명의 선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며 사실상 '야수 휴식일'로 활용해왔다. 손아섭이 당장 지명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기존 야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벤치는 손아섭 합류를 계기로 꼬여있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9위 탈출이라는 시즌 초반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