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26년 KBO 리그에서 한 경기 최다 4사구 18개를 허용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패했다. 이는 기존 한화 구단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투수진의 제구 난조가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2026년 신한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을 세우는 뼈아픈 흑역사를 썼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는 한화 투수진이 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4사구를 쏟아내며 5-6으로 역전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1990년 5월 5일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했던 기존 팀 최다 4사구 허용 기록(17개)을 36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 기존 기록 경신한 4사구 행진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선발 투수 문동주는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첫 4사구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4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공 등 총 5개의 4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이어 4사구를 쏟아냈다. 6회 등판한 김종수는 볼넷 1개를 기록했고, 7회에는 박상원, 이민우, 정우주가 각각 볼넷 1개씩을 헌납했다. 8회에는 이상규와 조동욱이 볼넷 1개씩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8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3연속 볼넷을 기록하며 6-5로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 투수진 붕괴, 연이어 무너진 마운드
경기의 흐름은 9회 더욱 극적으로 바뀌었다. 김서현은 여전히 제구력을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이해승에게 다시 한번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사실상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김서현 홀로 1이닝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 등 총 7개의 4사구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가 기록한 팀 16번째 볼넷이자 18번째 4사구였다. 삼성 역시 이날 7개의 4사구를 쏟아내면서 양 팀 합계 25개의 4사구, 23개의 4구 기록이 나왔다. 이는 2001년 9월 22일 한화-삼성전, 2009년 7월 16일 두산-삼성전에서 나온 22개의 기록을 넘어선 한 경기 최다 4구 신기록 경신이다.
▲ 뼈아픈 역전패와 앞으로의 과제
결과적으로 한화는 6-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삼성에 6-7로 한 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는 4시간 9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7천여 명의 만원 관중은 힘겹게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 투수진의 심각한 제구력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특히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은 팀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잔루는 삼성 17개, 한화 13개로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4사구가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이러한 기록적인 4사구 허용은 팀의 사기 저하와 더불어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화는 투수진의 안정적인 제구력 확보와 위기 관리 능력 향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