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열기가 문학으로 옮겨왔다.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열 명의 작가가 자신들의 야구 팬심을 녹여낸 단편 소설들을 엮은 책이다. 삼성, kt, 롯데, SSG, 기아, 키움 등 다양한 구단 팬들의 시선으로 야구의 순간과 기억이 소설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가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독자들을 만난다.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열 명의 작가가 프로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을 한데 모은 소설집이다. 단순히 경기를 넘어, 야구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감정과 추억들이 문학적 상상력과 만나 독특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 책은 야구 팬들에게는 공감을, 야구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 작가 10인의 개성 담은 야구 찬가
이 소설집에는 김연수, 김종광, 김홍, 도재경, 서한용, 송지현, 심너울, 위수정, 임현, 한정현 등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각기 다른 구단을 응원하는 이들의 팬심은 작품마다 고유한 색깔을 입힌다. 삼성 라이온즈 팬인 김연수는 '우리 인생의 목격자'에서 1980년대 야구의 추억과 소녀의 삶을 엮어내며 그 시절의 풋풋함과 애잔함을 담았다. kt 위즈 팬인 김종광은 '마법 게임, 아무도 해본 적 없는'에서 2021년 kt와 삼성의 짜릿했던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야구 유튜버의 시점으로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기록을 넘어, 팬들의 환희와 좌절이 교차하는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 KBO 팬덤, 문학으로 확장되다
롯데 자이언츠의 '모태 부산 갈매기'인 위수정 작가는 '비공식 영구결번'을 통해 2000년 4월, 경기 도중 쓰러졌던 롯데의 임수혁 선수를 추모한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그의 이름은 롯데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SSG 랜더스 팬인 도재경은 '다시 만나면 랜디의 필드에 함께 갈까?'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팬심과 겹쳐 그리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각 작품은 구단별로 다른 감정의 결을 드러내며, 지역성과 팀의 역사적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 독자 사로잡는 야구 이야기의 힘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도 있다. 기아 타이거즈 팬인 임현의 '타이거즈 정신을 찾아서'는 '타이거즈 정신'을 둘러싼 허무맹랑한 음모론으로 시작해, 유쾌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가는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며 기아 타이거즈 정신의 비밀을 파헤친다. 키움 히어로즈 팬인 한정현의 '놓을 수 없다면 그 손을 바람에 맡겨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끈기를 잃지 않는 선수들과 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담은 헌사로 읽힌다. 이처럼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는 2026년 KBO 리그 개막 첫 주말, 역대 두 번째로 개막 시리즈 이틀 연속 전 경기 입장권 매진이라는 뜨거운 야구 열기 속에서 독자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320쪽 분량으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