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에 근접했다. 8연승을 질주 중인 LG는 3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면 11연승을 기록하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탄탄한 마운드 운영이 강점이지만,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 소모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11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6 시즌 개막 이후 순항 중인 LG는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팀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기존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으로,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다. 이번 8연승은 2016년 8월 기록했던 단일 시즌 9연승 이후 10년 만에 세워진 9연승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15일 롯데전 승리 시 26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어 17일 대구 삼성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확정된다면, LG는 마침내 구단 역사에 없었던 11연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 8연승 질주, 창단 첫 11연승 도전
LG의 연승 행진은 견고한 마운드 운영에 기반한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진과 불펜진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였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 역시 2경기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뒷문의 든든함은 LG의 연승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를 무실점으로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다른 불펜 투수들 역시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 마운드 안정화, 선발·불펜 호조
그러나 연승 과정에서 치른 잦은 접전은 불펜진의 과도한 소모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LG는 8연승 중 1점 차 승리가 4경기, 2점 차 승리가 2경기에 달할 정도로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다. 이는 곧 불펜 투수들의 등판 횟수 증가로 이어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고 잠재적인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긴 연승 이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는 흔하며, 이는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과도한 불펜 운영으로 이어질 경우 팀 전체의 시즌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LG는 2016년 8월 9연승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염경엽 LG 감독의 과거 발언처럼 '연승 출구 전략'을 통해 흐름을 조절하며 선수단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기록 경신보다는 장기적인 시즌 운영과 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