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스포츠
HOT TOPICS#yna_sports#KStars

스위스 아이스하키 거장, 올림픽 참가 위한 백신 증명서 위조 시인

백지훈 기자
스위스 아이스하키 거장, 올림픽 참가 위한 백신 증명서 위조 시인
©KStars-yna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스위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패트릭 피셔(50)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가짜 증명서를 구매하여 중국 당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역망을 통과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스위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명장 패트릭 피셔(50)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는 피셔 감독이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위조 사실을 고백하는 영상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2023년 루체른 검찰이 피셔 감독을 문서 위조 혐의로 약식 기소해 46달러의 벌금을 선고한 사실이 스위스 방송 SRF의 취재로 드러나면서 알려졌다.

▲ 백신 회피와 허위 증명서 구매 과정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피셔 감독은 개인적인 신념으로 백신을 맞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다가오는 국제 대회에서 팀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구매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해당 증명서에는 2021년 10월과 11월에 두 차례 백신을 맞았다는 허위 사실이 명시되어 있었다. 피셔 감독은 이 위조된 증명서를 이용하여 중국 당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구축한 엄격한 방역망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엄격한 방역 조치는 선수단 전체의 안전과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였기에, 그의 행위는 국제 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 팀과 대회를 위한 '실수' 인정과 후회

피셔 감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영상 성명을 통해 깊은 후회의 뜻을 밝혔다. 그는 "매우 힘든 상황에서 증명서를 위조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고 말하며, 팬과 선수들, 그리고 연맹에 실망감을 안겨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자신이 직업을 잃을 짓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던 2021년 10월 스위스 언론 인터뷰 내용과는 배치되는 행동을 했음을 시인했다. 그의 이러한 고백은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하며 엄격한 방역 규정을 준수해야 했던 상황의 이중적인 압박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도자로서의 윤리적 책임감을 외면했던 결과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피셔 감독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불러온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위스올림픽위원회는 "놀랍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피셔 감독이 자신은 물론 선수단 전체를 큰 위험에 빠뜨렸으며, 거짓 신고를 통해 상호 신뢰와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무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스위스 방역 당국의 핵심 인물이었던 루돌프 하우리 전 의료협회장 역시 "대중의 본보기여야 할 공인의 충격적인 행위"라며 그의 행동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비판은 공인으로서의 높은 도덕적 기준과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위스아이스하키연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의 구체적인 전말을 파악했으나, 피셔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피셔 감독이 사적인 유죄 판결에 따른 결과를 전적으로 책임졌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2018년과 2024년,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에 은메달을 안겨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피셔 감독은 다음 달 자국에서 열리는 2026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그의 거취 결정은 지도력과 윤리적 문제 사이의 복잡한 균형점을 보여주며, 향후 유사한 사건 발생 시 스포츠계의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s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파격 실험' 마침표 찍은 KIA, 제리드 데일과 작별… 이제는 '필승 마운드'에 올인1

'파격 실험' 마침표 찍은 KIA, 제리드 데일과 작별… 이제는 '필승 마운드'에 올인1

KBO리그의 뜨거운 순위 경쟁 속에서 KIA 타이거즈가 전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 쿼터 야수'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리드 데일과의...

"국경은 장벽이 아니다!" 멕시코에 둥지 튼 이란, 미국을 뒤흔들 파격적인 '국경 출퇴근' 작전

"국경은 장벽이 아니다!" 멕시코에 둥지 튼 이란, 미국을 뒤흔들 파격적인 '국경 출퇴근' 작전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킥오프 전부터 그라운드 밖에서 뜨거운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미국이 거부한 이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가 전격 수용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

아시아 골프의 왕좌가 바뀌었다, '철인' 김시우가 증명한 세계 19위의 클래스

아시아 골프의 왕좌가 바뀌었다, '철인' 김시우가 증명한 세계 19위의 클래스

필드 위의 뜨거운 열기가 랭킹으로 증명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김시우가 마침내 아시아 골프의 '넘버원'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7번의 날카로운 함성, '캡틴' 손흥민이 LA 밤하늘에 남긴 강렬한 투혼

7번의 날카로운 함성, '캡틴' 손흥민이 LA 밤하늘에 남긴 강렬한 투혼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거대한 막이 오르기 직전, '코리안 타이거' 손흥민이 LA 무대에서 뜨거운 예열을 마쳤다. 비록 마수걸이 득점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쏟아...

그라운드를 수놓는 뜨거운 승부욕, 클래식 라이벌전부터 미래 스타의 탄생까지

전국을 달구는 야구의 함성과 코트 위 땀방울이 한데 어우러져 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뛰게 한다. 각 팀의 자존심이 걸린 KBO 리그의 혈투부터 세계를 향해 서브를 날리는...

냅킨 한 장에서 일군 1.5조 원의 제국, '억만장자' 리오넬 메시의 마법 같은 비즈니스

냅킨 한 장에서 일군 1.5조 원의 제국, '억만장자' 리오넬 메시의 마법 같은 비즈니스

축구장 위를 수놓던 마법 같은 발재간이 이제는 거대한 자본의 흐름을 주도한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순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한 억만장자 반열에...

비극을 뚫고 피어난 붉은 클레이의 투혼, 마르타 코스튜크가 전한 눈물의 승전보

비극을 뚫고 피어난 붉은 클레이의 투혼, 마르타 코스튜크가 전한 눈물의 승전보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가 우크라이나 테니스 요정 마르타 코스튜크의 뜨거운 투혼으로 물들었다. 고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 속에서도 코트를 지켜낸 그녀의 강인한 정...

'바둑 퀸' 최정의 압도적 귀환, '천태산배' 파죽의 4연승 질주로 한국 우승 견인

'바둑 퀸' 최정의 압도적 귀환, '천태산배' 파죽의 4연승 질주로 한국 우승 견인

7년 만에 부활한 '여자바둑 삼국지'의 주인공은 역시 '절대 강자' 최정 9단이었다. 한·중·일 정예 기사들이 격돌한 천태산배 무대에서 최정은 중국의 랭킹 1, 2위를 연달아 제압...

entertainment 연예

스포츠

Movie 영화

TV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