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3위의 반란을 일으키며 2위 부천 하나은행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15일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58-53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제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시즌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용인 삼성생명이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하나은행을 58-53으로 물리치며 5전 3승제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1위인 청주 KB와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하게 되었다.
▲ 삼성생명, 업셋의 명수 입증
삼성생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의 명수'라는 별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규리그 3위로 2위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이기는 '업셋'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특히 최근 10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 발생한 6차례의 업셋 중 4차례를 삼성생명이 달성하며 플레이오프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위 KB를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우승이 삼성생명의 최근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반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하나은행은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리 3연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은 마지막 봄 농구 무대를 씁쓸한 패배로 마무리하며 은퇴를 앞둔 아쉬움을 더했다.
▲ 팽팽했던 승부, 베테랑의 해결사 기질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에는 강유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에 근소한 리드를 안겼다. 16-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하나은행의 '주포' 이이지마 사키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승부의 무게추가 잠시 하나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이이지마는 2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27-30으로 뒤진 3쿼터 초반, 김아름과 강유림의 3점슛 등으로 연속 7점을 뽑아내며 5점 차 리드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이지마가 쿼터 종료 3분 전, 배혜윤을 앞에 두고 던진 3점을 포함해 연속 5점을 득점하며 39-39 동점을 만들었다. 43-42, 하나은행의 근소한 리드로 시작된 4쿼터에도 양 팀은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진안과 경함을 제치고 골밑 득점을 올리며 파울까지 유도해냈다. 이 과정에서 진안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배혜윤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이 56-53으로 앞서나가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이해란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승리를 굳혔다. 삼성생명에서는 강유림이 양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이해란은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배혜윤은 결승점 포함 9점으로 맹활약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이이지마가 15점으로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