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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구단 창단 첫 11연승 신기록 도전…탄탄한 마운드가 승리 이끌어

서은수 기자
LG 트윈스, 구단 창단 첫 11연승 신기록 도전…탄탄한 마운드가 승리 이끌어
©KStars-yna

 

LG 트윈스가 8연승을 기록하며 구단 창단 이래 정규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에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기간, LG는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선보였다. 하지만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진의 과부하는 향후 연승 기록 경신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길 도전에 나섰다.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LG는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현재까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으로, 1997년과 2000년에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다. 또한 9연승 기록은 총 4번 있으며, 가장 최근의 단일 시즌 9연승 기록은 2024년 9월 26일 키움전부터 2025년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까지였다. 이와 비교했을 때, 현재 8연승은 10년 만에 단일 시즌 9연승에 도전하는 기록이며, 15일 롯데전 승리 시 26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17일 대구 삼성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LG는 창단 첫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 연승 행진의 원동력, 마운드 안정화

LG 트윈스의 8연승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운드의 견고함이다. 해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38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구위를 회복했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호주 출신 아시아 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 또한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LG의 뒷문은 더욱 든든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하여 6세이브를 무실점으로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더불어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대다수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 경기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연승을 뒷받침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 불펜 과부하, 기록 경신에 드리우는 그림자

LG 트윈스의 연승 기록 경신 도전에는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연승 기간 동안 치른 8경기 중 4경기가 한 점 차, 2경기가 두 점 차로 승리하는 등 접전이 이어지면서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커졌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팀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며, 이는 한 시즌 전체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프로야구에서는 긴 연승 이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 등에 시달리게 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 실제로 LG는 2016년 8월 단일 시즌 마지막 9연승을 달성한 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순위 경쟁에서 한 번의 긴 연승보다는 여러 차례의 짧은 연승을 통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 '연승 출구 전략'의 중요성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과거 2024년 5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연승을 한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이후 흐름을 조절하며 불펜 운영에 신중을 기했고, 이후 다시 3연승과 4연승을 연달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러한 '연승 출구 전략'은 장기 레이스에서 팀의 체력을 안배하고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단기적인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보다는, 시즌 전체를 바라보고 팀의 건강과 효율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LG 트윈스가 이번 11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불펜진의 과도한 투입을 지양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연승 출구 전략'을 구사한다면, 단기적인 기록 달성과 함께 시즌 전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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