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연일 쾌투하는 마운드를 앞세워 프로야구 통산 최다 연승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2026 KBO리그에서 8연승을 기록 중인 LG는 이 기세를 이어 11연승을 달성할 경우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탄탄한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은 연승의 동력이지만, 잦은 접전으로 인한 불펜진의 소모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첫 11연승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6 KBO리그에서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질주한 LG는 앞으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1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LG의 종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997년과 2000년에 기록한 10연승이며, 9연승은 네 차례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단일 시즌 9연승은 2016년에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 8연승 LG, 구단 역사상 첫 11연승 도전
LG는 4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하며, 승리할 경우 16일 같은 장소에서 26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이어진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LG는 창단 후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11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LG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짧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SSG 랜더스(SK 시절)의 22연승이다. LG보다 구단 연승 기록이 짧은 팀은 2015년에 1군에 합류한 kt wiz(9연승)가 유일하다.
▲ 탄탄한 마운드, 연승 행진의 원동력
LG의 파죽지세 연승 행진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에 힘입은 바 크다. 연승 기간 동안 LG는 2.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임찬규, 송승기 등 토종 선발진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는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펜진 역시 뒷문 단속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8연승 기간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영우(0.00), 김진성(1.80), 장현식(2.25), 배재준(3.00), 이정용(3.86) 등 불펜 투수 대부분이 등판 경기마다 안정적인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 역시 최근 주춤하는 듯 보이나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불펜 과부하, '연승 출구 전략' 시급
하지만 연승 기간 동안 접전이 잦았던 경기는 불펜진의 과부하를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LG는 8연승 중 4경기가 한 점 차 승리였고, 2경기는 두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무리한 불펜 운영은 팀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 레이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도 긴 연승 이후 급격한 연패로 흐름이 꺾이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생했다.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이 선수들의 체력 저하, 컨디션 난조, 그리고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LG는 2016년 8월 단일 시즌 9연승 달성 이후 다음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바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순위 경쟁에 있어 단 한 번의 긴 연승보다는 여러 차례 짧은 연승을 반복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2024년 5월 팀의 상승세 당시 "연승을 한 번 끊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며 흐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LG는 6연승 이후 무리한 불펜 운영을 자제하고 흐름을 조절하며, 이후 3연승과 4연승을 연이어 달성하는 '연승 출구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11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하는 LG가 불펜 관리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